이남찬 LEE Namchan 1946
이남찬 작가는 세상의 풍경을 즐기는 자연주의 작가이다. 자연풍경을 바라보는 그의 작가적인 관점은 낙천성과 긍정의 시각이 그 기반을 이루고 있다. 세상에 대한 긍정의 시선 즉 세상의 물상은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해외여행에서 만난 이국적인 풍물이나 풍정風情을 묘사한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그 풍경, 그 상황, 그리고 그 인물들이 지어내는 프레임은 세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눈으로 보는 세상 풍경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자 감동, 감사의 대상이라는 겸허한 자세야말로 그의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긍정의 힘으로 작용한다. 그에게 그림이란 어떠한 경우에라도 감상자에게 감동과 공감 그리고 희망의 장을 마련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처럼 밝고 맑은 색채를 구사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재료의 물성의 문제가 아니라 그림에 포진한 정서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