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부터 시작된 30년 화업을 정리하는 작가 최용대의 이번 개인전에는 2000년대부터 가시화된 주제인 '숲(La Forêt)'에 대한 재해석이 깊이 자리한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부단한 실험이자 가시적 결과물이다. 비단 최근의 관심사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최근의 작업들은 1992년 첫 개인전 이래, 회화, 오브제, 설치의 조형언어를 통해 탐구해 왔던 시(詩), 인간과 자연에 관련한 주제들의 연장 선상에 위치하는 정수(精髓)로서의 무엇이다. 1990년대 6년간의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1999년 가진 개인전에서 그는 그간의 작업 세계를 다음처럼 언급한다.
“나에게 있어 / 그림 그리기란 삶이라는 실존(實存)과 / 죽음이라는 삶의 부재(不在) 사이를 / 이어주는 이음줄에 다름 아니다. / 하여 / 내 모든 그림은 / ‘삶과 죽음 사이의 언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