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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작가

강기융 KANG Ki Yung 1947

 강기융

장르

서양화, 마띠에르

학력사항

  • 1900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수료

평론글

강렬한 색채 및 평면 도입으로 화풍을 일신
신항섭(미술평론가)

화가에게 조형세계를 일신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일 자체도 힘들지만 그보다는 이전의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정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자칫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 싶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이제까지 자신의 작품에 익숙한 감상자에게 등을 돌리는 일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고통을 감내해야만 마침내 스스로의 조형세계를 혁신할 수 있다.
강기융은 최근 작업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물론 형태해석이라는 점에서 보면 그다지 큰 변화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색채이미지와 평면의 도입은 이전의 작업과 완연히 다른 전혀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창의적인 조형세계에 갈증을 느낀 결과라고 할 것이다. 되풀이되는 형식을 탈피하여 무언가 새로운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열망의 산물인 셈이다.
자연주의 형식의 재현적인 작업에 오랜동안 심취해온 상태에서 색채의 혁신과 평면의 도입은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일상적인 시각을 벗어나는 자기부정의 논리를 전개하으로써 혁신으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새로운 작업이 납득할 수 있는 조형세계를 관철할 수 있느냐에 있다. 물론 기존의 작업에서 볼 때 파격적인 변화임에는 틀림없으나 최근 작업을 일괄하면 거기에는 분명히 납득할 수 있는 시각적인 통일이 있다. 그리고 내면 깊은 곳에 거처를 두는 심미적인 아름다움 또한 간취하기 어렵지 않다.
이전의 작업은 일반적으로 흔히 쓰이는 방법과는 다른 독특한 이미지의 질감을 만든 뒤 사실적 형태를 묘사하는 방식이었다. 삼각산 풍경과 소나무 그리고 해바라기가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독특한 질감효과로 인해 중후한 인상을 주었다. 최근의 변화는 이와 같은 이전의 작업 그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스스로를 독려하여 새로운 창작의 열정에 불을 지핀 것은 색채에 대한 선입견을 떨쳐버림으로써 가능했다. 눈에 보이는 색채에다 스스로를 가두어 놓았던 고정관념의 틀을 파기함으로써 보다 자유로운 상상의 유영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현실과는 완연히 다른 비현실적인 색채를 배합함으로써 독자적인 색채이미지를 경영할 수 있게 되었다. 원색적인 성향의 강렬한 색채이미지는 시각적인 개방을 유도하면서 현실을 넘어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물론 풍경이나 정물은 모두 실재하는 현실적인 대상이다. 그럼에도 자극적인 원색적인 색채로 갈아입고 나면 전혀 새로운 세계로 바뀐다.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는 마치 마술과 같은 충격과 기묘한 미적 쾌감을 가져온다는 사실과 직면한다.
붉은 빛깔로 갈아입은 소나무를 보면서 미의식의 세계가 어떤 장애로부터 자유로워졌음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감정의 표출에도 걸림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눈으로 보는 것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가 아닌 진정한 자기만의 감정표현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이는 내면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채택된 잠재의식의 발로일 수 있다. 무언가 내부로부터의 격렬한 욕구를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드러난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는 색채의 자유로움이 주는 매력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그러기에 작품에 따라서는 단색조 또는 그와 유사한 색채로 통일하는 대담한 작품에도 거리낌이 없다. 청색조로 일관하는 풍경(삼각산)에서는 신비적인 이미지도 떠오른다. 그럼에도 거기에서 단순히 상상이나 환상의 세계라는 혐의를 인정할만한 요소는 크지 않다. 단지 색채이미지를 바꿈으로써 우리의 잠재된 의식을 열어놓는 기능을 수행할 따름이다.
여기에다가 그의 최근 작업은 평면적인 이미지에 적극적이다. 풍경화의 경우 전체적인 구도는 실제의 풍경에 둔 채 세부를 생략하거나 단순화함으로써 면으로 이행한다. 면을 구체화시키면서 전체적인 이미지는 사실적인 분위기를 남겨두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연미가 손실되지 않는 어느 적정선에서 멈춘다. 물론 전체를 평면화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부분에서는 심도가 읽혀지는 현실적인 공간감을 남긴다. 그러고 보면 평면에 대한 욕구와 현실적인 공간감이 팽팽한 긴장관계를 지속하는 형국이 된다.
꽃을 소재로 하거나 정물에서는 평면적인 해석이 더욱 적극적이고 또 효과가 선명히 드러난다. 예를 들면 해바라기와 맨드라미를 소재로 한 작품의 경우 배경을 다양한 색면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표정이 다채롭고 색채의 조화에 따른 시각적인 이미지가 풍부하다. 여기에서 색면은 추상적인 표현을 지지하면서 색채 포름의 아름다움을 지지한다. 따라서 색면의 도입으로 인해 소재의 이미지를 명료하게 부각시킴은 물론 시각적인 풍요로움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그의 작업은 이미 추상화의 길을 들어선 셈이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현실에서 취하되 그 세부를 생략하거나 단순화함으로써 추상적인 자유로움을 구가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목표가 최종적으로 순수추상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구상과 추상의 적절한 절충 및 조화는 그 가능성의 여지가 무한함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비현실적인 색채 및 평면의 도입만으로도 그의 작업은 이미 이전과는 완연히 다른 개방적인 조형세계를 경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 또한 스스로의 조형세계를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는 까닭이다.

Featured Artworks “강기융” 작가의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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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삼각산-시월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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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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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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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융
 강기융

Bio

  • 1900 개인전 9회 (켐브릿지갤러리, 세종문화회관 전시관, 조형갤러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정부중앙청사 문화갤러리, 융-아트갤러리)
  • 1992 1982~1992년 독일 B&F 갤러리 출품
  • 1965 1965년 서양화5인전 (김제공보관) 부터 초대전 및 단체전 500여회 출품
  • 1900 서라벌 동문전 (조형갤러리), 대한민국 구상단체연합전 (예술의전당), 한국회화 600년작품전 (예술의전당), 오늘의 한국미술전 (예술의전당), 한국현대미술작품전 (서울갤러리)
  • 1900 상형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대한민국 회화제 (예술의전당), 한국 전업작가 창립전(시립미술관), 프랑스현대작가교류전 및 독일, 미국, 일본,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교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