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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작가

화정 김무호 Kimmooho 1953

화정 김무호

장르

동양화, 문인화, 현대문인화

평론글

화정 김무호(華丁 金武鎬, 1953- )는 예술의 고장 진도가 낳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인화가 중 한 사람이면서 한국화의 영역에서도 그 자신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다.
그는 그 자신의 문인화를 일러“차물서정(借物抒情)의 그림, 즉 물상에 의지하여 나의 성정과 철학을 체현하고 이로 인해 화품의 경지를 넓히는 고된 작업”으로 정의내리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 자신의 작품세계를 “회사후소(繪事後素)”라고도 말하고 있다. 그러한 그의 주장들은 문인화를 현대라는 시대정신 속에서 재해석하고 있는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정의가 아니라 오히려 전통 문인화의 정신세계 일반을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문인화의 기초는 수묵(水墨)을 통한 전통적인 선묘(線描) 기법으로 대상을 그려나간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그의 선묘에 나타나는 특징은 물과 먹을 섞는 농담의 무한한 변화에 있다. 하나의 선에서도 거기에는 농담의 변화가 있고, 기운의 강약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대상을 대하는 그의 성정, 즉 정감(情感)이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며, 즉흥(卽興)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가 하면 사물들의 차별성을 가져옴과 동시에 근대 독일의 실존철학자인 하이데거가 말하는 사물 자체의 현존재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활달하면서도 구속을 받지 않는 그의 정신세계는 대자연과 진실한 대화를 통한 대상들의 본질직관, 그리고 거기서 비롯되는 정감의 표현에서 전통적으로 정형화되어온 격식을 초월하고 있다. 왜냐하면 사의(寫意)를 담은 그의 선묘는 형사(形似)의 단계를 초월하여 신사(神似)의 단계로 격상되고 있어서 그의 예술세계를 일격(逸格)을 갖춘 것으로 정의를 내려도 전혀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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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즐겨 그리는 부엉이 외에 닭, 병아리, 참새 등의 표현에서도 마찬가지로 발묵법이 상용되고 있다. 그 기법의 사용으로 인해 조류의 형태가 일견 난삽하게 보이며 부분들 사이에 연관성이 적은 것처럼 비쳐지지만, 그 터치들이 모여서 마침내 한 마리의 새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어느 작가이든지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의 윤곽선을 배제한 채 터치들만의 조합으로 그 사물의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것은 모험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과감히 새들의 윤곽선을 생략한 채 꾸준히 연마해온 즉흥에 의한 발묵법적인 터치들서만 새들의 뼈대, 깃털과 자태를 생성해내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중국의 현대 화가인 왕쉐타오(王雪濤, 1903-1982)의 <송허창춘(松鶴長春)>에서는 두루미나 다른 새들의 윤곽선이 세밀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류지잉(劉繼瑛, 1921- )의 <화니아오(花鳥)>에서도 등나무 꽃들의 그늘 아래서 노닐고 있는 꿩과 종달새의 윤곽선과 화려한 깃털 색들이 시선을 끈다.
김무호의 사군자 경우에는 사물들의 아름다움을 간결, 단순, 축약하는 기법에 있어서 그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리고 화면에 표현된 각 사물마다의 각기 다른 이미지에 맞춰 화제(畵題)의 서체도 변형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의 문인화나 산수화를 응시하고 있노라면, 우리의 시선은 정격을 초월한 파격에 끌리게 된다. 물론 어느 사물이든지 엄밀한 사실적 표현은 그 사물의 이미지를 쉽게 각인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한 사물과 다른 사물의 경계를 암시하는 윤곽선의 제시는 자칫 우리의 미적 상상력을 제한시키기도 한다. 김무호의 문인화 세계는 발묵법 등의 독특한 사용으로 인하여 우리가 가져왔던 자연 사물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를 또 다른 차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는 대자연의 사물들을 그 자신의 성정과 철학을 통하여 여과시키는 과정에서 동 ‧ 서양 기법들의 응집된 표현력으로 그 형태적인 구축과 해체를 반복시키면서 독특한 예술세계를 창조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 점이 또한 그가 미래에 선보일 작품들의 방향이 어떠할 것인지도 가름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아닌가 한다.

최병길(철학박사,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평론 중 일부

화정 김무호

Bio

  • 2019 Goldrich협진 기획초대전 (미술세계갤러리 서울)
  • 2015 월간 미술세계 창간31주면 기념 초대전 (미술세계갤러리 서울)
  • 2014 비트윈 아트스페이스 초대전 (비트윈아트스페이스 제주도)
  • 2013 김무호 화문집 출판 기념전 (한국미술관 서울)
  • 2011 갤러리7 초대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5 갤러리상 초대전 (갤러리상 서울)
  • 2004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초대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1 전통과 현대의 만남전 (예술의전당서예박물관 서울)
  • 1999 현대갤러리 초대전 (현대갤러리 서울)
  • 1995 청담 아트갤러리 초대전 (아트갤러리 서울)
  • 1994 아라리오 화랑 초대전 (아라리오 천안)
  • 1991 청학미술관 초대전 (청학미술관 서울)
  • 2017 동서양 색채 콜라보전 (방송지원센타 빛마루 고양)
  • 2014 설레임전 (클럽옥타곤라운지 서울)
  • 2014 한국예문회 회원전 다수
  • 2013 연고회 회원전 다수
  • 2013 아름다운 동행전 (예술의전당 천안)
  • 2010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다수
  • 2006 남도를 걷다 6인전 (갤러리상 서울)
  • 2005 소림부용 한일 친선교류전
  • 2004 한국문인화연구회 회원저 다수
  • 1999 단원미술제 초대작가전
  • 1999 한국문인화 20인 초대전 (도올아트센터 서울)
  • 1997 광주비엔날레 기념 초대전
  • 1995 한국문인화협회 창립전 (예술의전당 서울)
  • 1991 목우회 회원전 다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2008 충남 천안시 문화상
  • 2004 한국미술공로상 (한국예총)
  • 2003 월간미술 문화상 (미술신문)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국민은행 중앙연수원
  • 한국건설협회 본부
  • 순천향대학교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 충남 천안시청
  • 전남도청
  • 충남예술고등학교
  • 충북 제천시청
  • (주)협진기계 (주)산일전기
  • 충청남도의회 의장실
  • 경남 진주검찰청
  •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