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범 KWEON Youngbum 1969
화가 권영범은 다양한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여행하며 지우개로 안개 속의 집을 지우거나 다시 그리면서 심오한 깊이 표현하고 우아한 몸짓으로 우리에게 손을 흔든다. 얼어붙은 퓨마렐(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위로 지붕의 뗏목들이 떠 다는 것을 본다. 작가의 또 다른 여행시리즈에서는 도로 표지판, 상징과 기호, 상표는 그림 속에서 우연한 만남을 하고, 물렁물렁한 마쉬 멜로우 (marshmallow)과자 같은 탁자 테이블과 물결모양의 오렌지색 모래사장 그리고 북녘 하늘에서 발광(發光)하는 빛의 녹색우산도 볼 수 있다. 평생 화가의 길을 걸어온 권영범은 인내하며 자발적인 의지로 그가 보고 생각한 것을 그리며, 꿈꾸고 명상하며 기도하는 것을 표현하면서 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그만의 특별한 여행 목걸이를 만들어 간다.